“나나야, 오늘 뭐 했니?” 아빠의 물음에 나나가 비밀이라고 하자 아빠는 한 번 더 묻는다. “그러면 우산이랑 장화는 오늘 뭐 했니?” “나나 우산은요. 빗방울이 반가워 토도독 톡톡 노래를 불렀대요. 장화는 웅덩이랑 찰박찰박 박수를 치고요.” 아빠는 반창고, 크레파스, 숟가락, 색종이의 말을 빌려 나나의 하루를 엿본다.
“나나야, 오늘 뭐 했니?” 아빠의 물음에 나나가 비밀이라고 하자 아빠는 한 번 더 묻는다. “그러면 우산이랑 장화는 오늘 뭐 했니?” “나나 우산은요. 빗방울이 반가워 토도독 톡톡 노래를 불렀대요. 장화는 웅덩이랑 찰박찰박 박수를 치고요.” 아빠는 반창고, 크레파스, 숟가락, 색종이의 말을 빌려 나나의 하루를 엿본다.
이서영
피아노를 참 못 치면서도 학교 앞 꽃노래 피아노 학원에 가는 걸 좋아했습니다. 피아노 학원의 커다란 책장에는 그림책이 가득했거든요. 그 시절 시작된 그림책 작가의 꿈을 오랜 시간 돌고 돌아 이루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행복예식장』 『아빠, 힘내세요!』 『동그라미 꿈』 등이 있으며, 『오늘 뭐 했니?』는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