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서평

Korean Folk & Fairy Tales

  • 신현경
  • 2017.07.07 11:12
  • 조회 수89

책을 사면 날짜를 기록해 두는 습관이 있는데, 정확히 2007년 11월 7일로 되어 있다. 중간에 좋은 책이라는 메모도 해 두었지만 지금처럼 그 진가를 백프로 아니 이백 프로 느낀 적은 처음이다... 이제 이런 류의 표현들을 공부할 때가 되어서이리라...

외국 서적을 읽을 때의 낯선 느낌이 없었다... 분명 영어로 되어 있는데 장면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이 한글을 읽고 있는 느낌이다... 나이를 거꾸로 먹나... 이 나이에 동화책을 읽으며 이리도 감정이입이 되다니... 아, 내가 어릴 적 읽었던 아니 딸래미에게 읽어주던 때의 바로 그 느낌이다...

입은 굳게 닫은 채 하루 종일 모니터만 응시하며 일을 하다보니 늘 회화를 잘 하고 싶다는 갈급증이 있었는데 무심코 꺼내든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수십 번의 책장 정리에도 용케도 살아남아 주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어떤 내용을 읽어도, 너무 익숙한 표현들, 구글에서 그렇게 찾아 헤매다 포기한 영어 표현들이, 산삼이 줄줄이 엮어져 나오듯 그렇게 딸려 나온다... 보물은 이렇게 꽁꽁 숨어있기 마련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외우고픈 마음이 굴뚝같으나 그런 무모한 계획은 금방 좌절을 가져 온다는 것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고 있으니, 그냥 한 줄 한 줄 소중하게 컴퓨터에 옮겨 담고, 생생한 표현들은 따로 모아 출력해서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며 외운다... 출퇴근길 걸음걸이가 모처럼 가벼워지고 씩씩해진 이유이다...

5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인생의 변곡점.... 이번에 찾아온 변곡점은 이 책과 함께 무사히 호기롭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아 아침마다 마음도 씩씩해진다...

Hollym이 한림으로 읽힌다는 사실을 이제사 알았지만 어쨌거나 이런 좋은 책을 출판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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