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서평

비비를 돌려줘! - 아기를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

  • 심은향
  • 2017.07.03 16:34
  • 조회 수79

  어느 시골 농장 마당에는 욕심 많은 암탉 꼬꼬, 착한 암탉 세 마리, 수탉 한 마리가 살았어요. 그리고 마당 나무 위에는 멧비둘기 부부가 둥지를 틀고 있었어요.

 

  암탉 꼬꼬는 심술쟁이여서 착한 암탉이 낳은 알을 모두 빼앗아 가슴에 품고 있어요. 노랗고 예쁜 병아리가 태어나면 자기만 따라다니는 상상을 하며 말이죠. 그리고 멧비둘기 구구도 두 개의 알을 낳았어요.

 

  스무 날이 넘는 시간을 따뜻하게 품고 있어야 병아리를 볼 수 있어서 꼬꼬는 비가 내려도 더워서 힘들어도 참고 있어요.

  어느 날, 나무 위 둥지에서 떨어진 알 하나가 꼬꼬의 둥우리 속으로 들어갔어요. 나무 위 멧비둘기 구구는 알을 애타게 찾겠죠?

 

  마침내 꼬꼬가 품은 알이 모두 깨어나고 잿빛의 아기 새 비비도 태어났어요. 꼬꼬는 아기 새 비비를 구구에게 돌려주었을까요? 그럼 노랑 병아리도.......?

 

  농장 마당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비비를 돌려줘!’는 알을 둘러싼 암탉들과 멧비둘기의 애타는 모정을 그리고 있어요. 욕심만으로는 아기를 키울 수 없다는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쓴 생태 작가 권오준은 실제 멧비둘기 둥지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글을 썼다고 해요. 이 외에도 ‘미운 동고비 하야비’와 같은 새와 생태에 관련된 책을 쓴 작가에요. 그림은 ‘바삭바삭 갈매기’에서 인물의 생생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낸 전민걸 작가가 그려서 더 기대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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